Frameout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소중히 여기며,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합니다. 수집된 개인정보는 서비스 제공 및 상담, 제안서 접수 등 정해진 목적 외에는 사용되지않습니다. 또한, 이용자의 동의 없이는 개인정보를 외부에 제공하지 않습니다.
Frameout은 입사지원 및 제안 요청/상담을 위해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를 수집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입사지원 및 채용전형 진행, 입사지원정보 검증을 위한 제반 절차 수행과 제안서 작성, 상담 응대 등 업무 처리 목적에 한해 이용됩니다. 해당 정보는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입사 진행 절차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용자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미동의 시 일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수집된 개인정보는 수집 목적 달성 후 즉시 파기되며, 보관이 필요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일정 기간 보관됩니다. 기본 보유 기간은 1년이며, 이후에는 지체 없이 안전하게 삭제됩니다. 이용자는 언제든지 개인정보 삭제 요청이 가능합니다.
"UX는 사용자를 이해하는 일이다."
이 단순한 명제는 B2C든 B2B든 유효합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UX(Enterprise UX)는 이 정의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아니라 ‘조직’을 위한 UX는, 복잡한 프로세스와 다양한 이해관계자, 레거시 시스템, 보안 요건 등 업무 환경 전반을 설계 대상으로 삼는 독특한 UX 영역입니다. 디지털 경험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UX는 전략적 사고와 변화관리, 시스템적 사고가 요구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엔터프라이즈 UX는 소비자용 UX와 본질적으로 다른지, 무엇이 복잡성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성공적인 엔터프라이즈 UX 전략은 무엇인지를 살펴봅니다.
엔터프라이즈 UX의 첫 번째 특징은 다양한 사용자 그룹입니다. 실무자, 관리자, 경영진 등 서로 다른 역할과 권한, 니즈를 가진 사용자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합니다. 각 역할의 업무 목표도 다르고, 시스템에 기대하는 기능도 다릅니다.
또한 대부분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은 이미 존재하는 레거시 시스템, 복잡한 업무 규칙, 강력한 보안/컴플라이언스 요건과 얽혀 있습니다. 새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해도 전면 교체는 어렵고, 기존 업무 흐름을 해치지 않는 점진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엔터프라이즈 UX는 단순한 ‘UI 개선’이 아니라, 조직의 디지털 운영 체계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일입니다. 이는 시스템 설계자, 정책 담당자, IT 부서, 현업 담당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엔터프라이즈 UX는 누가, 왜, 어떤 환경에서 시스템을 쓰는가에 대한 맥락을 정확하게 설계하는 것이 실질적 성과를 좌우하는 이유입니다.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은 다양한 업무 기능을 포괄해야 하므로, 수많은 화면과 입력 요소가 누적되며 UI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고, 업무 집중도와 정확도도 떨어집니다.
→ 해결 방향: 사용자 역할별 업무 흐름에 최적화된 정보 구조를 설계하고, 기능을 논리적으로 구획한 모듈형 대시보드를 도입해야 합니다. '모든 기능을 다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현재 컨텍스트에 맞춘 미니멀리즘 UI와 점진적 정보 공개(progressive disclosure)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은 일정 수준의 배경 지식과 교육을 전제로 설계되지만, 실제로는 신입 직원, 계약직, 파견 인력 등 다양한 수준의 사용자가 사전 교육 없이 시스템을 바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의 초기 경험이 좌절로 이어지고, 잘못된 입력이나 프로세스 오류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 해결 방향: 단순 매뉴얼이나 교육 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인터랙티브 온보딩(튜토리얼,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 상황 인식형 툴팁, AI 기반 실시간 가이드와 같은 내장형 학습경험(embedded learning experience)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빠르게 '업무 생산성 구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많은 기업은 수년간 사용해온 레거시 시스템과 데이터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신규 시스템 또는 개선된 UX의 도입이 기술적·보안적 제약에 부딪히기 쉽습니다. 특히 단절된 데이터 구조, 사일로화된 시스템, 보안·컴플라이언스 규제가 새로운 사용자 경험 설계의 발목을 잡습니다.
→ 해결 방향: 전면 교체보다는 API 중심의 점진적 마이그레이션 전략이 필요하며, UX 개선을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 및 데이터 구조 개선 전략과 연계해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UX는 단순히 '겉모습'이 아닌, 기술·데이터 아키텍처 변화의 접점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최종 구매 결정은 경영진이나 IT 부서가 내리지만, 실제 시스템을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현업 실무자입니다. 이 둘의 니즈가 일치하지 않으면, 시스템은 도입은 됐지만 외면받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 해결 방향: 제품/서비스 기획 초기 단계부터 실사용자 참여를 제도화하고, 업무 시나리오 기반의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기능의 유용성과 실질적 필요성을 검증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를 구축해 지속적 개선의 구조화가 필요하며, 실무자 목소리가 경영진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UX 거버넌스 체계 마련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반복적인 업무 환경에서는 예측 가능한 UI 패턴이 곧 업무 속도입니다. 사용자는 복잡한 기능보다 ‘익숙한 흐름’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학습 곡선은 낮고 정밀도는 높아집니다. 핵심은 역할과 시나리오에 따라 반복 가능한 인터랙션 흐름을 설계하고, 정보 표현 방식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시스템이 아닌 ‘업무 결과’를 원합니다. 단축키, 조건부 입력 자동화, 배치 처리와 같은 기능은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UX 설계 초기부터 자동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단순 사용성 개선을 넘어 실질적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해야 합니다.
부서와 직무별로 필요한 정보는 상이하며, 고정된 UI로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결국, 각 사용자 그룹이 자신의 워크플로우에 맞게 대시보드, 리포트, 단축 경로 등을 설정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커스터마이징’이 필수적입니다.
현대의 업무는 단일 시스템으로 완결되지 않습니다. Salesforce, Slack, Notion과 같은 플랫폼이 강력한 이유는 API 중심의 생태계 확장성과 뛰어난 통합 경험 때문입니다. 즉, 다른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설계, 워크플로우 내 데이터 흐름 고려, 연동 UX 가이드라인 마련이 핵심 과제입니다.
UX는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실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릴리즈 이후에도 UX는 계속 진화해야하며, 피드백 채널, 로그 기반 사용 행태 분석, UX 성과 측정 지표 등을 포함한 UX 지속 운영 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요구사항 인터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업무 흐름 속에서 어디서 병목이 발생하고, 무엇이 비효율을 유발하는지 실사용 여정을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Enterprise UX는 ‘화면’이 아닌 ‘업무의 흐름’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UX팀만의 판단으로는 조직의 관성과 정책의 장벽을 넘기 어렵습니다. IT, 정책, 보안, 현업 부서 간의 초기 공감대 형성과 협업 구조가 필수입니다. 크로스 펑셔널 협업 기반의 UX 워크숍과 공통 KPI 설계가 효과적입니다.
'한 번에 다 바꾸겠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합니다.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 전략과 함께 ‘소규모 개선 → 검증 → 확산’의 순환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좋은 UX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업무 결과’로 입증됩니다. 단순한 클릭 수나 NPS보다, 업무 처리 시간 단축, 오류 감소율, 시스템 도입 ROI를 추적하는 것이 진짜 Enterprise UX 성과입니다.
엔터프라이즈 UX는 '규모'가 아니라 '복잡성'과 '조직적 맥락'에서 소비자용 UX와 완전히 다릅니다. 성공적인 엔터프라이즈 UX는 단순한 화면 설계가 아니라, 조직의 업무 효율과 혁신, 그리고 변화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영역에서의 디자인은 '화려함'이 아닌 '실질적 효율'과 '지속 가능한 변화'를 목표로 삼아야 하며, 이는 곧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ITG(Innovation&Technology Group) / ICD(Innovation Cosulting Division) / 김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