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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 형태적 인식과 질료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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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를 도자기로 인식하는 이유는 도자기의 형태적 인식 때문이고, 흙, 물, 불 등으로 상상하게 되는 이유는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질료적 상상력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통해서 사물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질료적 상상력에서 형태적 인식으로 정착되는 과정을 거친다.

스웨덴에서 출생한 미국의 대표적 팝아트 작가 클래스 올덴버그(Claes Thure Oldenburg)는 “작품이란 새로운 것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생겨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가스통 바슐라르가 “상상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발명과 연관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한 발견에 있다. 그 상상력의 뿌리는 자연에 있다.”라고 말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가스통 바슐라르가 언급한 자연을 통한 질료적 상상력은 현대의 바이오미미크리(Biomemecry)에서도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바이오미미크리(Biomemecry)란 생물을 의미하는 bios와 모방을 의미하는 mimesis의 합성어로 생물의 기본구조와 원리, 매커니즘등의 생물체의 특성을 산업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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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바이오미미크리의 예로 신칸센 고속열차의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이는 엔지니어이자 조류 관찰자인 에이지 나카수(Eiji Nakatsu)가 디자인하였다. 초기 일본의 고속열차는 시속 322Km로 터널을 통과할 때 굉음을 내었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연구 중 그는 물총새가 먹이를 사냥할 때에 물의 큰 파동없이 매끄럽게 입수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부리 물총새의 부리 모양을 본떠 제작하였다. 그 결과 기존의 소음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향상된 속도와 에너지 절감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바이오미미크리는 자연을 개척하거나 개발 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는 겸손함으로 접근할 때 이룰 수 있는 혁신인 것이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물,불,공기,흙의 4원소를 통한 질료적 상상력을 통해 형태의 인지를 넘어선 발견에 더해 사랑, 행복등의 추상적 언어들로 접근할때 우리 모두가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는 스토리 텔러가 될수 있다.